우주 이야기 달과 행성을 사고팔 수 있다고? 우주의 부동산 거래

달의 땅을 사고판 사례가 있다. 사실 달이나 남극처럼 무주물 토지는 선점 효과가 인정되지 않는다. 달의 땅을 처음 판 사례는 데니스 호프라는 사람이다. 원래 1967년 유엔은 우주천체조약을 시행했다. 이는 어떤 국가,기관도 달을 포함해 모든 행성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데니스 호프라는 사람은 이 조약의 허점을 이용했다. 국가도 기관도 아닌 개인이 소유하지 말라는 내용은 없었기 때문이다. 데니스 호프는 샌프란시스코 지방 법원에 달을 포함한 태양계의 모든 행성 및 위성의 땅을 자신의 소유권으로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걸었고, 법원은 이를 승인했다. 이렇게 해서 달을 포함한 태양계의 모든 행성은 데니스 호프의 소유가 되었다. 데니스 호프는 달과 행성의 소유권을 얻은 후 달 대사관이라는 회사를 차렸고 토지를 팔았다. 현재까지 다른 행성들의 땅까지 팔아 총 120억원을 벌어들였다. 그야말로 미국판 봉이김선달인 것이다. 이 외계의 땅을 구매한 사람 수는 전세계에 약 601만명이다. 한국에만 해도 9,600명이 있다. 그 중엔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 3명, 그리고 NASA 직원 30여명, 톰 크루즈, 톰 행크스 등 여러 유명인사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한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 재사용 발사체같이 저렴한 발사체가 개발이 된다면 우주의 자원을 채굴하는 것이 경제성을 갖게 됬다. 그러면 우주 자원의 소유권을 놓고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정말 백번 양보하여 토지 소유권이 인정된다고 하더라고 우주개발 시대가 온다면 여러 힘있는 국가들이 힘으로 밀고나갈 확률이 크다. 결국 땅을 판매한 데니스 호프가 창조경제를 이뤄낸 것이다. 달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역사적으로도 달은 참 의미가 있는 항성이다. 달은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보인다. 해서 고대에는 상당히 고마운 천체로 인식이 되었다. 달의 삭과 삭 그리고 망과 망의 간격은 약 30일정도이고 이는 동양 서양을 불문하고 날짜의 단위로 사용되었다. 30일을 1달이라 칭하는 호칭을 봐도 알 수 있다. 또 동양에서는 보름달이 뜨는 날에 정월대보름과 추석 등 명절이 있다. 중세로 접어들며 전통적인 동양과 서양의 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게 된다. 동양에선 달을 좋은 것으로 보는데 비해 서양에선 불안한것이나 공포의 상징으로 본다. 이 때문에 동양인들의 서양의 드라마나 영화 등을 볼때 달에 관한 복선 혹은 암시 등을 잘 알아채지 못한다. 동양에선 보름달이 뜨는 날이 대부분 명절이다. 한국은 정월대보름에 보름달에 소원을 빌곤 한다. 하지만 서양에선 보름달 아래에서 마귀들이 축제를 벌인다고 한다. 늑대인간이 돌아다니기도 하고 보름달을 보면 미친다고 생각한다. 달이라는 Luna에 ~스러운 이라는 뜻인 접미사 tic이 결합된 Lunatic 이라는 단어는 미치광이를 의미한다.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서양에선 현대에도 달의 움직임에 의학과 사회학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있다. 하지만 이는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유사과학으로 취급한다. 이러한 것에 대한 반론으로 일부 곤충들 중 달이 차오르는 주기와 몸무게의 변화가 상관관계를 갖는 일이 있다곤 하다. 하지만 이는 일부 곤충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일 뿐이다. 영장류에게도 발생한다는 근거는 없다. 달의 영향을 받는 곤충들의 경우도 몸무게의 변화일 뿐 다른 고차원적인 생리적 변화는 발견되지 않는다. 이를 연구하는 생물학자들 또한 스스로 연구 성과가 이런 방향으로 확대해석되는 일을 조심스럽게 경계하고 있다. 중근동 및 고대 서양에선 달은 여신이며 마술적 힘으로 상징과 숭배가 되었다. 남성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는 태양과 대비된다. 달은 여성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메소포타미아 신화, 북유럽신화와 한국신화 및 일본 신화 등 여러 고대 사회의 이야기, 신화 속에서는 반대로 달을 남성, 태양을 여성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달은 지구 주위를 맴돌고 있기에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에서는 종종 인간들에게 점령되거나 혹사당하는 곳으로 많이 나오기도 한다. 달에 관해서는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자세히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